최지예의 질투 어린 눈으로





빨간색 네모다. 그 빨간색은 체리라고 불리는 물체의 표면이다. 체리는 광택을 가진 빨간색의 동그란 과육, 녹색을 띤 줄기로 이루어져 있다. 줄기는 가늘고 긴데 보통 체리 몸통보다는 길고 손톱으로 끊을 수 있을 정도로 가늘다. 나약하게 달린 줄기는 서로 다른 체리를 누르며 눌리고 있어서 휘어지고 꺾여 있다.



두 덩어리가 덩그러니 있다. 검은색, 청록색을 가진 형태가 지배적이다. 검은색은 수직적이고 빨간색 두 눈을 가졌다. 청록색은 튜브 모양, 삼각뿔 모양, 코일 모양들이 있다. 검은색과 튜브형 청록색 아래에 또 다른 살굿빛의 물체가 같이 있고 나머지는 그 둘끼리 붙어있다.





뭔지 모를 공간에 뭔지 모를 식물의 다발이 기대어져 있다. 식물들은 투명한 비닐에 담긴 채로 벽에 기대어져 있기 때문에 그다지 자유로운 형태를 갖고있지는 않다. 비닐에 담긴 다발이 아니었다면 홀홀 흩어졌을 가느다란 식물이다. 길이는 약 30센티미터, 진녹색으로 위 가장자리를 시작하며 점점 흐려져 녹색, 점점 흐려져 흰색, 원래는 흰색에 가깝지만, 흙이 묻은 갈색의 뿌리로 식물은 마무리된다. 다발의 맨 가장자리에 위치한 것들이 비닐에 반영되고, 그것이 전체의 형태를 반영한다.














최지예조에스더, 김소희, 그리고 새로운 질서와 함께합니다.